너와 나의 다른 시간, 노령견의 이야기2020-11-23   1,204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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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몰랐던 노령견의 이야기

     

     

    그거 알아요? 당신과 함께했던 

    모든 날들은 너무 따뜻한 행복함이었어요.

     
     
    작고 연약한 나를 바라보던 

    당신의 눈빛이 정말 따뜻했고

     


     
    나의 발걸음에 맞춰 걸어주던 

    당신의 발걸음이 따뜻했고

     


     나를 안아주던 당신의 품이 따뜻했어요.

     


     
    바빴던 당신은 나에게 미안해 했지만

    난 당신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난 여전히 작고 연약하지만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날 바라보는 당신의 따뜻한 눈빛이 

    잘 보이지 않아요.

     


     
    함께 거닐던 길은 

    숨이 가빠질 만큼 버거워졌어요.

     


     
    반가운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잘 들리지 않아요.

     


     
    이제는 당신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난 아직도 작고 연약하지만 늙고 있다는 걸요.

     


     
    더 이상 당신의 곁에 내가 없더라도 

    우리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지어주세요.

    행복한 당신을 보는게 저의 행복이니깐요.

     


     
    아이들의 시간은 

    우리보다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2 Comments

  • 광안자이ㆍ반디
    @결혼전 키우던 메리라는 개가 그랬어요. 나가도 집을 잘 찾아왔는데 어느날 인사도 없이 가버렸어요. 이글을 읽고 내곁에서 잠들어 있는 반려견을 보니 맘이 짠합니다 곧11살이 되네요.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하길
    2020-11-25 17:16:46

  • 탈퇴한 회원입니다.
    노령견 죽음은 주인한테 안보여주려구 혼자서 집을나가지요 어디갔는지몰라요
    2020-11-24 07:51:25